나라마다 국화(國花)가 있듯이 집집마다 가화(家花)를 한 그루씩 가꾸고, 나만의 아(我)화(花)를 하나씩 정하고 살면,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게 돌아가더라도 조금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꽃을 노래한 김춘수 시인의 시 한 편이 떠오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더보기 나라마다 국화(國花)가 있듯이 집집마다 가화(家花)를 한 그루씩 가꾸고, 나만의 아(我)화(花)를 하나씩 정하고 살면,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게 돌아가더라도 조금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꽃을 노래한 김춘수 시인의 시 한 편이 떠오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빛이 되고 싶다
마당 깊은 집,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작은 마당이라도 있는 집에 산다는 것은 현대를 사는 도시인의 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록 집에 마당이 없더라도 베란다 한쪽에, 창가에 작은 화단을 만들고 내 맘에 어울리는 꽃은 키워보자.